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 (Abraham Maslow)는 인간의 자아실현이론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와 같이 5단계로 이루어지며 하위 욕구가 충족되면 상위에 있는 욕구를
향해 가는 피라미드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즉, 생리적 요구가 충족된 후에야 안전의 욕구를 지향하게 되며,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는 애정이나 존경의 욕구가 생길 수 없고, 신변 안전이 확보된 후에는 이제 애정 친화에 대한 욕구,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기 원하는 욕구, 마지막으로 자아 실현을 위한 욕구를 향한다는 것입니다.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것도 같지만 제게는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고 하면 왠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렇다면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킨 사람이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치적으로 정점에 오른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아실현을 충족했다고 스스로 생각할까. 거대한 재벌기업을 일으켰다면 역시 그도 자아실현을 이루었다고 만족할까 하는 점입니다.
즉, 그와 같은 일을 이루면 이 생을 마치는 순간에 자신은 모든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역시 이 점이 의심스럽습니다. 인간의 욕구란 다른 말로 하자면 채울 수 없는 허기와 목마름이나 다름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물가의 여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
과연 이 물은 무엇일까요. 성경은 이 점에 대해 기록합니다.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7:37~39)
주님의 말씀처럼 이 세상에 있는 물을 아무리 마시더라도 다시 목마르게 되며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불 붓기나 다름 없으나 성령님을
우리 안에 모시게 된다면 이는 세상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성령님을 우리 안에 모신다면 아무리 눈 앞에 모든 것이 절망적이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으로 인해 이 세상의 그 어느 욕구에 대한
충족보다도 크나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여느 우물물을 탐하기보다 주님께서 주시는 생수의 강으로 말미암아 기쁨으로
충만한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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