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필 목사
2021. 8. 10. 21:05
♬ “믿음”과 “확신” 사이 ♬ |
2011년 01월 16일
글들 |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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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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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
성경에는 본문 만이 아니라 그
행간에도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강조합니다. 예컨대 간혹 ‘믿음’을 강조할 때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 17:20)는 말씀이 애용되며, 이 외에도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눅 17:6)는 기록도 있으나, 만약 우리가
지금 당장 교회 앞 고수부지로 나가서 많은 벚나무에게 명하여 한강에 심기라 해서 그 말에 나무들이 순종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를
“믿음이 작아서”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간혹 ‘믿음’과 ‘확신’을 혼동하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대학 1학년 당시 한국사 과목에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 말씀에 의하면 과거 위정자들은 ‘하면 된다’는 말을 애용해왔으나 그들이 잊고 있었던 것은
‘하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안 된다’는 것은 ‘불가능’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금지’를 의미하는
단어로 해석해야겠습니다. 위정자들이 자신의 권력에 의지하여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무조건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강행한 정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부조리와 무고한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봅니다. 가나안 땅 정탐꾼들이 돌아와 이스라엘 민족들이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시겠다는 말에 의지한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를
무시하고 도저히 점령할 수 없다고 주장한 다른 정탐꾼들의 말을 믿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당시 성인 중에서 위 둘을 제외하고 결단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일부가 하나님께서 본래 주시겠다고 한 땅으로 올라가겠다며 모세의
만류를 물리치고 갑니다. 그들은 확신에 차 있었는지도 모르나 결국 그들은 참패를 당하고 맙니다(민수기 14장). 뿐만 아니라 수가
작은 ‘아이’ 성을 정탐한 이들이, ‘아이’는 작은 성이므로 모든 백성을 보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삼천
명으로 공략하나 역시 패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수 7:1~5).
다윗이 그일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뒤쫓던 사울이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고 하며 확신에 찼으나 블레셋 침공 소식을 듣고 이를 막기 위해 물러갔으며, 결국 그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참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삼상 23:7~28, 31:1~5).
위 기록들은 우리의 자의적인 확신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믿음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우리 스스로가
“믿습니다! 믿습니다!”를 외친다 해도 이 확신이 하나님의 마음과 합치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망상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11~12). 주님의 뜻으로 말미암는 믿음과 확신으로 올 한 해도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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