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멀리
보고 길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어느 날 지인이 제게 한 말이었는데, 저는 오히려 예수님께서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것 같으며, 만약 예수님이 자기 집에
가훈을 걸어놓으셨다면 아마도 이런 글일지도 모릅니다.
‘멀리 보고 길게 가자’
성경에서 보면 하나님은 한 사람을 사용하기 위해서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리고 인내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아무리 죄가 많고
쓸모 없는 존재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기다리시는 것일까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신 수많은 말씀들을 보자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고 계신 것은, 내가 지고 있는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이 주시는 가벼운 멍에를 메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지고 있는 짐이라고 하면 의 • 식 • 주에 관한 어려움이나 질병 또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떠올리기 쉽지만, 가장 내려놓기
힘든 짐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육체적인 통증보다도 심리적인 모욕이나 수치가 훨씬 더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으며 이것이 매우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바로 ‘겸손’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경을 보면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을 한 번도 하나님께서 쓰셨던 일이 없으며, 오히려 인간적으로 모든 권세와 능력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털어버릴 때까지 기다리시거나 혹은 강압적으로 낮추시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크나큰 계획을 세워놓으신 주님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겠지요.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나 자신을 낮추고 주님 앞에 내가 가진 자존심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높이시고 사용하기
시작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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